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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works 1/Drawing

[공간연출·공간소묘 / 학생작] 지문(地文)속 요양병원의 여자

문제 : 아래 제시된 글을 읽고 이를 상상하여 사실대로 묘사하시오.

 

여자는 숄더백에서 콤팩트를 꺼내 다시 화장을 고쳤다. 냄새는 여전했다. 젖내, 지린내, 소독약 냄새가 뒤섞은 야릇하게 비린 냄새, 놀랍게도 어린이집에서 날마나 맡는 냄새였다. 수액 주머니인지 오줌 주머니인지를 옆구리에 낀 노인들의 거처에서 어린이집 냄새가 나다니, 둘 중 하나였다.

요양병원에서 생명의 남새를 맡았거나, 어린이집에서 죽음의 냄새를 맡았거나. 어쩌면 두 냄새가 본디 하나인지도 몰랐다. 여자는 어두운 복도와 침침한 계단을 지나 아버지의 병실로 향했다. 빛은 비상구 표시등과 화장실에서만 흘러나왔다. 아버지가 집에 있던 시절에도 화장실에는 언제나 불이 켜져 있어야 했다. 문도 닫지 않고 변기 옆에 쭈그려 앉아 볼일을 보던 아버지는 영락없이 주위를 경계하는 짐승 같았다.

 

K.M 작

J.Y.R 작

 

4절지에 연필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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