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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works 1

[공간연출·공간소묘 / 학생작] 지문(地文)속 난간에 기대앉은 채 플라톤(향연)을 읽는 청년

문제 : 제시된 지문을 토대로 인물과 공간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시오.


새해 들어 첫눈이 내린 날, 오늘 저는 대성당으로 이어지는 다리 위에서 난간에 기대앉은 채 플라톤(향연)을 읽는 청년을 보았습니다.

청년 곁에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 흰색의 개는 병들어 보였고 청년의 남루한 옷차림과 아무렇게나 기른 수염이니 머리칼은 오랜 노숙생활을 증명하는 듯 했지만, 청년 앞에 놓인 바구니를 보지 않았다면 그저 제멋대로 살아가는 히피 성향의 대학생일 거라고 여기고 말았을 거예요.

바구니에는 동전 몇 개가 담겨있긴 했지만 얼핏 봐도 온전한 한 끼 식사를 책임질 만한 돈은 안 될 성 싶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제야 청년의 조악한 살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담요가 비어져 나온 배낭과 배낭에 달린 컵과 스푼, 몇 권의 책들과 휴대용 베개, 그러니까 청년이 앉은 곳은 그가 거주하는 집이었던 셈입니다.그 어떤 건물에도 소속되지 않는, 지붕도 없이 거리 위에 펼쳐진 생애의 일부분...





4절지에 연필소묘


S여고 졸 C.S.H 작


중앙대학교, 무대미술과, 대구, 미술학원, 입시미술, 미대입시, 서양화, 회화, 그림, 미술, 소묘, 드로잉, 데생, 공간소묘, 공간연출과, 인체소묘, 인물소묘, 풍경소묘, drawing, dessin